노래에는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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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어른들이 소위 뽕짝을 들으면서, 따라 부르는 것이 웃기게 보였다. 왜 저런 노래를 좋아는 걸까. 나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40대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야, 나는 그들이 왜 그렇게 뽕짝을 좋아했는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래를 들을때, 그 노래 가사에 감동이 되고, 가창력과 음악이 좋아서 그 음악을 제법 듣게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가끔 유행이 한참 지난 노래를 듣게 될때도 있다. YouTube에 보면 70,80,90년대 가수들의 헤어스타일이나 무대나 무대매너나, 지금 보면 정말 너무 유치하고 너무 촌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노래를 들을때, 그 노래때문에 듣는 다기 보다는, 그 음악을 들을때에 그 음악이 주는 추억이 있기때문에 듣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10대 시절에 라디오를 통해서, 지금은 사라진 카세트 테이프로 열심히 녹음해서 들었던 사춘기 시절이 있었다. 좀 잘 사는 친구 형들은 LP 판을 열심히 모으던 그런 시절이었다. 이때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 가사가 어떠했던지, 음악성이 어떠했던지, 중고등학교때의 추억이 노래와 함께 흘러나온다. 대학에 대한 환상도 가지고, 이성에 대해서도 환상을 가졌던 시기.

Link between Cassette Tape and a Pencil
<우리 딸들은 정말 절대로 이 카세트 테이프와 연필의 상관관계를 알 수 없겠지.>

10대 후반에 거의 이어폰을 끼고 살았던 것 같다. 특히 수학문제를 풀면서, 게임 음악, Mariah Carey 등의 음악을 들으면, 왠지 그렇게 수학문제가 잘 풀렸던지…지금도 가끔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몰입하기도 하는 것은 이때의 습관이 배인 것이 아닌가 싶다.

20대에 들어서면서, CCC를 통해서 기독교 신앙이 자라기 시작할때 들었던 CCM과 Gospel Song을 듣게 되면, 가사에도 은혜가 있지만, 그 음악을 들으면서 다녔던 Campus, 단기선교 여행, 수련회등의 추억들이 솟아나오곤 한다. 중간에 군대를 다녀오면서, 그리고 프로그래밍 알바를 하면서 늘상 들었던 94-97년의 가요들도 추억에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30대에는 거의 음악을 듣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이때부터 신세대라고 불리던 노래들과 나와는 물과 기름처럼 맞지 않았는지도 모르겠고, 이러면서, 나는 신세대로부터 멀어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

40대 문턱에 들어서는 요즘에 옛날 노래들을 많이 찾게 되고, 듣게 된다. 뭐 가끔 “그때가 좋았지” 등의 추억에 잠기면서 예전일도 회고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그러나, 항상 그러면 곤란하겠지. 무슨 과거에만 갇혀 사는 사람도 아니고…내 말은 아주 가끔은 추억이 주는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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