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

1920년대, 조선은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고, 그 시대 어떤 조선 청년들은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데 평생을 바쳤다고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그렇게 배웠다.

1920년대, 일본은 경기불황, 지진, 전쟁으로 인해 그 시대 일본 청년들은 그렇게 어려운 시대에 어떻게 살았을까 고민하며, 약 100년이 지난 이 비슷한 시점에 일본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로센이라는 일본군국주의의 상징인 전투기를 제작한 실제 인물인 호리코시 지로의 “열심히 사는 기술자”의 모습을 통해, 현시대의 일본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고 한다.

같은 시대인데, 다른 시각이 이렇게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 차이를 직접 보게 되니 느낌이 다르다.

참고로, 제로센이라는 일본전투기는 초창기에는 꽤 활약을 했지만, 얼마 못가서 연합군의 헬켓, 콜세어등에 19:1 등으로 발리는 등 (전쟁 평균 10:1 격추율) 매우 빈약한 전투기로 기록에 남게 되었으나, 아마도 일본입장에서는 초창기에 그래도, 동양인이 만든 전투기가 서양인과 맞장을 뜰수 있었기에, 꽤 자부심이 있었나 보다. 예고편에 “신화 제로센”이라는 자막을 보내기까지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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