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홈페이지를 접속하고 건의사항에 대해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으나, 관리자에게 의해 삭제당했었습니다. ((이때가 2007년 9월 10일의 일입니다.)) 삭제를 하면서 관리자분께서 저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내셨습니다.
제안해 주신 내용 중에서 표준 Encoding인 UTF-8으로 변경하는 문제는 개발적인
측면에서 충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웹표준안에
따라 많은 개발자들이 그 표준에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한 적용을 떠나
모든 웹페이지를 수정해야 하는 시간적인 문제와 개발의 충돌 문제로 조금씩
변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동영상을 Flash Movie Player로 바꾸는 것은
또 한번의 FLV Encoding을 거치고 그에 맞는 표준 코덱을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소요되는 Encoding 장비의 교체와 인력 및 시간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문제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으로 대체된 글자에 대해서 말씀
드립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나라는 그 환경이 모두 다릅니다. 한국처럼
초고속 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있는 곳은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 및 영상까지도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이 되지 않는 곳은 로딩속도를 고려하여 단순한 텍스트 만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모든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은 공감하지만, 이러한 모든
표준안을 따르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은 문제로 생각됩니다. 시스템이나 장비의
교체는 단순한 개발자의 노력뿐만 아니라, 교회내의 재정사용에 있어서도 많은
고려를 해야 합니다. 주어진 상황하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한 복음과 선교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려드리며,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아마추어들의
단순한 변명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심에 손을 얹고 깊이 묵상하고 반성해야
하는 잘못이라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위의 내용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답변을 드렸으나, 그 이후로는 답이 없었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의교회 홈페이지는 동일합니다. 유독 사랑의교회 교회 홈페이지 뿐이 아니더라도 많은 교회 홈페이지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몇번이고 저는 제안을 했었으나,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이, 개발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으로 안되겠다라는 답변뿐입니다. 시간적인 측면과 개발적인 측면의 변명이 한결같습니다. 저는 이에 정말 그러한가에 대해서 -사실 웹관련 개발자는 아니지만- 이 포스팅으로 한번 나누어 볼까 합니다. 위에서는 사랑의교회 홈페이지 관리자께서 주신 메일이지만, 다른 교회 홈페이지 관리자들의 내용과 상이하지 않음으로 위의 내용을 가지고 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1. UTF-8
왜 UTF-8 인가 하는 문제는 웹표준과도 많이 맞물려 있습니다. 저도 Encoding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세세한 부분은 알 수 없지만, UTF-8으로 Encoding을 통일하면, 세계 모든 문자들을 같은 웹페이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UTF-8으로 기존 문서를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이냐 하는 문제에서는 저는 한마디로 쉽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수 많은 Tool과 DB들은 모두 그런 Encoding의 변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 공부만 잠시 하면 (최대 일주일), Encoding의 변환은 하루면 충분합니다. 공부하는 시간까지 해도 1주일이상이 걸리지 않는 것을 “개발적인 측면” 이라는 핑계는 정말 “핑계”가 아닐수 없습니다.
2. 웹브라우저의 자유
웹에 있어서 브라우저를 제한하는 어리석음은 정말 웹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IE를 제외한 다른 브라우저에서 표현이 이상하게 나오는 것은 자바스크립트에서의 표현이 IE에서만 돌아가는 코드이거나, HTML Coding을 표준을 무시한채, tag의 시작과 끝등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등 코딩의 잘못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코딩의 잘못을 다시 수정하고, 모든 브라우저에서 공평하게 나오게 하는데, 개발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원칙상 코딩의 잘못을 계속해서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3. 멀티미디어의 자유
Active X에 의존하는 미디어의 Player등도 표준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의 경우, 최근에는 거의 모든 브라우저에서 지원하고 있는 Flash Movie로 Upload 하고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윈도우에서는 media player 라던가, 리눅스에서의 mplayer 라던가 하는 plug in으로 가야 합니다. 이것은 표준은 아니지만, flash movie의 경우에 보통의 일반 브라우저에서의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가 사랑의교회 홈페이지에 건의를 한 것입니다. Flash Movie의 Encoding의 경우 소프트웨어로 가능한데, 굳이 하드웨어의 제한점으로 “변명”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 그림대신의 문자의 사용
이것은 한국문화의 특수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디자인을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시각장애인까지 고려한 많은 외국인 종교홈페이지등을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자로 웹페이지를 표현하는 것은 그 문서의 다양한 공유와 재창조의 장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검색이나 시각장애인들이 웹을 검색할때도 매우 유용하게 이용되는 것입니다.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은 그림으로 나타내야 할 필요가 있을때 나와야 하는데, 한글 폰트의 제한점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점차적으로 폰트의 문제를 다른방법으로 풀어야지,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5. 결론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사랑의교회 홈페이지 뿐아 이나라, 한국의 많은 교회 홈페이지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기초적인 철학도 없이 시작한 한국의 웹 환경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겠지만, 우리가 복음을 가지고 이땅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챤으로써의 인터넷에서의 기독교인의 역할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