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으로 배치되고, 환영회겸사 해서 매니저 포함 팀원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영화도 보여주네요.
그래서 본 영화가 Shutter Island 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영화 였지만, 보다 보니까 그리고 결론을 보니, 참 괜찮은 작품인 듯 싶습니다.
—- (이 이후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영화를 먼저 보고 싶으신 분은 보신후에 이 이후를 보세요.) —-
제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몇군데의 게시판을 보고 제가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 분명 영화는 주인공 (Teddy; Leonardo DiCaprio)이 현실을 깨달고 환상속에서 진실과 현실을 구별 못한 상태에 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그 환상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세상은 매트릭스의 세상이고, 그것을 깨어야 어떤 진실스러운 세상이 올 것 같은 착각속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과 확신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그 순간에도 사람들이 그 신념과 확신을 버리기를 두려워 하는 모습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진실로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정직함이 자신이 틀렸어도 옳다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자존심보다 항상 위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마지막의 주인공의 모습은 의외의 반전입니다. 주인공 Andrew는 자기 자신이 만든 두개의 자아속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리고 현실을 깨우치고 치료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된 이후의 자기 삶에 대해서 돌아 볼때에,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 혹은 망각을 선택하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의 선택이라면, 수술보다는 어렵지만, 힘겨운 현실을 선택했겠지요.), Andrew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의 애틋한, 그리고 끝까지 아내를 사랑했었지만 그녀를 무시했었던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죽음(혹은 망각)을 통해서 값을 치루려는 그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어쩌면,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그 마음속에서 사랑을 그는 선택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중간의 잔인한 몇개의 장면만 없었어도 좋았을 뻔 했지만, 워낙 요즘 영화가 그런 장면이 없이는 장사가 잘 안되는 모양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아무튼 별 4/5의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브레드의 세상보기: Shutter Island를 보고서…(스포있음) http://kblog.breadncup.com/archives/2010_03_21/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