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 두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이 노래에는 사연이 있다고 한다.
김광진이 무명인 시절에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친 집에서 반대가 심했었는데, 결국 여친이 선을 보게 되었고, 한 남자와 김광진을 두고 갈등을 하다가 김광진이 그 남자와 담판을 지으려고 갔는데, 그 남자가 꽤 괜찮은 남자인것을 보고 포기 하고 돌아섰다고 한다. 그러나, 그 여친이 그 남자보다 김광진을 선택하고, 그 남자가 유학길을 떠나면서 김광진 여친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이 노래는 그 편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의 그 여친은 지금의 아내가 되어 있다고…
나무위키에 의하면, 김광진이 연세대 출신에 MBA에 인천에서 꽤 잘 나가는 부자였던것으로 보아, 그렇게 꿀리는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어서 그 스토리에 어느 정도 가늠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맞는 것 같다. (나무위키는 그 당시 김광진의 여친이 그 남자에게 보낸것으로 되어 있지만, 가사와 다른 인터넷들을 뒤져보니, 그 남자가 김광진의 여친에게 보낸것이 맞는 듯 싶다.)
스토리를 가지고 생각을 하니, 노래가 더 마음에 들어 오는 것 같다. 그 남자도 김광진을 선택한 여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찌질하게 굴지 않은 것도 멋지지만, 김광진이 그 남자가 보내준 편지를 배경으로 노래를 만들다니, 김광진도 꽤 괜찮은 사람 같아 보인다.
왠지 비오는 토요일에 계속 맴도는 이 노래가 들어와 그냥 적어 본다.
아울러 아이유가 Live로 부른 편지도 여기에 함께 링크를 걸어둔다.